전체적으로 무난한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문제의 유형도 이전 시험과 유사했습니다.
문법에서의 특징으로는 문법 요소 부분에서 2문항이 출제되었다는 것이지만 기본 개념을 확인하는 문제였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쓰기 문제는 글의 계획 단계와 초고가 제시되는 이전의 형태와 같았고 문제 유형도 유사했습니다.
특히 문학은 기본적으로 학습하는 기본 작품들이 출제되었고 문제 유형도 동일함을 보였기에 기본적인 문학 공부와 기출문제의 연습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다만, 고전시가의 작품이 조금은 낯선 작품이지만 수능이나 교과에서 많이 다루는 작품이므로 교재 외의 작품들도 학습하시기를 권합니다.
읽기 부분은 제시문 전체를 읽어야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부분만 보고 유추하여 풀기보다 글 전체의 짜임을 파악하여 풀어야 하는 문제 유형이었습니다.
이번 시험은 쓰기와 읽기 부분의 문제 난이도가 약간 상승한 것 외에는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 출제 난이도는 중하로 판단하였습니다.

출제 구성과 난이도가 과년도와 동일합니다. 문항의 배치와 유형이 거의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당한 연습이 수반되었다면 기대하였던 성과를 거두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11번 문항에서는 21년은 두 점 사이의 거리를, 22년은 두 점의 중점을 묻던 것에서 23년에서는 세 점 사이의 위치관계인 내분점과 외분점을 물어보고 있기 때문에 2회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내, 외분점에 대해 연습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내분점과 외분점은 공식을 암기하고 기계적으로 대입하셔도 좋지만, 정수범위에서 출제할 거라 예상되기 때문에 거리 내지는 거리의 비를 적용하여 쉽게 처리하면 좋겠습니다.

어휘는 총 6문항이 출제 되었습니다. 직관적으로 단어를 보면 알 수 있는 문항이 3문제 였고, 동의/반의어 문제, 다의어, 연어 형태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동의/다의어, 다의어, 연어는 항상 1문제씩은 매 시험 출제 되고 있습니다. 평소에 자주 출제 되는 단어들을 잘 정리해 두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단어 암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비록 6문제가 나왔지만, 모든 영역을 풀이하는데 있어서, 단어를 모르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평소에 단어 암기를 열심히 해두시기를 바랍니다. 문법은 1문제가 출제 되었습니다. 관계대명사를 나타내는 which와 의문형용사로 쓰인 which입니다. 관계대명사는 독해를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법영역이기 때문에 특히나 더 잘 학습하여야 합니다. 생활영어는 8문제가 출제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배부하는 듣기 대화문을 반복학습한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독해는 10문제가 출제 되었습니다. 고등검정고시 시험인 만큼 수능영역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독해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출제 되었습니다. 평소에 글을 읽고 필자가 글을 쓴 이유를 생각해 보고, 글의 논리적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분석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기출문제의 중복이 상당히 많았던 시험입니다. 매회 1문제씩 출제되던 1단원은 이번 시험에서는 출제되지 않았고, 4단원의 경우 작년 시험 대비 3문제가 늘면서 비중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비중이 높아진 단원에서 오히려 문제는 쉽게 출제되면서 전반적인 난이도가 다소 낮아졌습니다. 기존의 학생들이 힘들어하던 각종 인권의 시대별 문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조약 등이 출제되지 않아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17번 문제의 정답인 부르카는 교재 및 기출 문제에서도 본 적이 없는 단어여서 놓칠 수도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개편 이전에는 지구 시스템과 생명 다양성과 유지 단원에서 출제 비중이 높아 편중된 출제 경향이 있었는데 2021년 교과 과정이 바뀐 이후 전 단원에서 고르게 출제되고 있고 물리학에서 나오는 계산 문제도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도 상당하지만 3, 6, 7, 24번 문제처럼 어려운 개념은 아니나 내용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작년 8월부터 출제되고 있습니다.

작년 8월 시험과 비교해 보면 계산하는 문제는 난이도는 쉽고, 양은 2문제로 적게 출제되었고, 내용을 이해해야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3, 6, 7, 24번 등 출제되어 비슷한 출제 경향을 보였지만, 그래도 작년 8월보단 조금은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다만 100점 맞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24번 때문입니다. 방출 스펙트럼과 파장을 주고 보기 ㄴ에 “가시광선 영역에 속한다.” 라는 말이 맞는지 물어보는 문제인데 이 내용이 교재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원래 방출스펙트럼의 취지는 가모프의 빅뱅설이 맞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나오는 설명인데 뜨금없이 가시광선 영역에 속하는 지를 묻는 문제여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운 질문 이였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지문에 “그림은 수소 기체 방전관에서 나온 빛의 방출 스펙트럼을 분광기를 이용하여 맨눈으로 관찰한 것을 나타낸 것이다.”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문구가 결정적인 힌트입니다.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다는 말과 가시광선이라는 말이 같다는 과학 상식을 안다면 ㄴ 보기가 맞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였습니다.
아직 과학 상식이 쌓여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복습을 한다 해도 쉽게 맞히지 못할 수가 있는 문제였고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예전 보단 어려웠지만 작년 8월 보단 쉬었고, 4월 시험 보단 어려웠습니다.

전근대사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고, 근현대사의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작년부터 꾸준하게 근현대사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합격을 위해서는 근현대사 학습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전근대사의 경우 출제 문항 수는 줄어들었으나, 세부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왕의 업적이나 주요 사건보다 경제,사회 정책 및 제도가 출제되어, 꼼꼼하게 학습하지 않았다면 고득점을 받기 까다로웠을 것입니다. 전근대사의 비중이 줄었지만, 신라 촌락 문서나 특수 행정 구역과 같이 놓치고 넘어갈 수 있는 내용들이 출제되는 만큼 고득점을 위해서 전근대사의 학습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험이었습니다.

전 단원에서 골고루 문항을 출제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준 시험입니다. 예년보다 학자 위주의 문항은 줄어들고, 실제 생활과 밀접한 주제와 관련된 문항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도덕적 탐구와 같이 많이 출제되지 않았던 주제도 출제되어, 난이도를 조절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전체 단원을 모두 학습하지 않고 주요 단원만 학습했다면 고득점을 받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범위의 주제들을 고루 이해하고 학습하는 것이 합격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