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온라인 고시를 알고 저보고 수강료를 내달라고 하더군요.. 의심이 많던 전 엄마에게"할 수 있겠어요?"라고 제차 물었습니다. 저희 엄만 58세 주부인데 저희 집이 요양시설을 하고 있어서 공부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한데다가, 피곤한 채로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 강의를 듣다가 몇분 안되어 그대로 주무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정말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습니다..'진짜 이 시험을 내가 볼 수만 있으면..'이 시험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시험날이 왔고 전 당연히 떨어졌을꺼라고 생각하고 돌아오는 엄마에게 수고했다고 다음에 다시 보자고 했는데..엄마는 굳이 정답을 맞춰보자는 것이였습니다..그래서 맞춰봤는데..역시나 점수는 ..

그런데 수학에서 한 문제의 답이 오류가 나서 정답지에 몇 번이라고 체크하던 맞는 문제가 있었는데..그 점수까지 하면 딱!!!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메~~내가 합격했냐??오메~~좋아 죽겄네"ㅋ 전 그 때 진짜 상담해 주신 선생님과 강의해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했고 저희 엄마에게 존경의 박수를 쳐드리며~~"엄마 딱 1점 차이로 합격이야"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로 웃음보가 터졌는데~~엄마가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좋아하다가 제 머리 속을 스치는 한 가지..'아..엄마가 밀려 썼을 땐..ㅠ' 이런 생각을 하니깐 자랑스러움이 싹 가셨습니다.그리고 숙연히 오늘을 기다렸는데 키보드를 누르는 게 오늘따라 왜이렇게 떨리던지..합격여부에 엄마의 합격이 뜨자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환한 미소로 엄마께 합격을 알리고 엄마가 진~~짜, 다시 한 번 자랑스러웠습니다. 엄마~~화이팅~! 근데 대학까지 간다고??그건 생각 좀 해보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