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라는 것...

사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먹고 사는데 지장만 없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었다.

솔직히 내가 젊었던 시절에는 대부분의 집들이 애들이 많아 주로 남자아이만 끝까지 공부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내가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라는 사실은 사실 별로 창피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어느새 시대는 변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학력이라는 것은 곧 그 사람의 판단 잣대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내가 다시금 뒤늦게나마 공부를 시작해야 겠다라고 맘 먹은것은 바로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엄마가 제대로 학교도 못 나왔다라는 것을 알게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먹고 살기 어려웠던 그 시절에 학교를 못간것은 결코 창피한 것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남편을 만난 나는 별 어려움 없이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할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보일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 나는 인터넷을 통해 공부를 시작하기로 맘 먹었다.

아이들이 아직은 어려서 내 손길이 늘 필요했기때문에 직접 학원에 다니기에는 무리다 싶어 동영상으로만 공부를 했다.

과연 동영상으로만 공부를해 시험에 합격할수 있을까 많은 걱정도 됐지만 걱정하고 고민할 시간에 한 문제라도 놓치지 말자며 마음을 다잡으며 공부를 했었다.

시험 당일날, 남편과 아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나는 시험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 시험 문제를 받아 둔 순간~

생각보다 문제가 쉬워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집에와 온라인 고시를 통해 채점을 해 본 결과 역시나 합격~!!!

그날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다 같이 나의 합격을 축하해 주었다.

정말이지 어찌나 기쁘던지...

아직도 그 기쁜 맘으로 감사하다.

이제는 나도 학력 이라는 것에 나도 모르게 움츠려 들지 않아도 된다라는 사실이 난 너무 기쁘다.

이제는 떳떳하고 좀더 당당한 내 자신이 된 기분이라 너무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