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규 학교과정 대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검정고시 응시자 중 중학교 입학 및 고등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응시자는 최근 몇 년 동안 큰 변화가 없으나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 응시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의 경우 지난 2008년 749명에서 2009년 747명, 2010년 765명, 2011년 848명, 2012년은 861명으로 4년 사이에 100명이 넘게 증가했다.

이처럼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떠난 학업 중단자 상당수가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졸 검정고시를 합격할 경우 검정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검정고시출신자 특별전형이 있고 수능을 치른 후 검정고시 합격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도 있으며 고졸 학력만 인정되면 학생부 성적 없이 면접 100% 전형으로 입학되는 학교도 있어 검정고시 응시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인문계고교에서 내신 성적 부담 등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거나 특성화고에서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학교를 떠나는 고교생들이 매년 400며 안팎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검정고시에 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